여러 번 좀 더 가성비 있고 가까운 곳을 찾고 싶었지만 이곳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나서는 웬만한 곳은 다닐 수 없어서 결국 이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더군다나 요즘은 동네미용실 펌비도 만만치 않기에 굳이 가성비 미용실 찾는 건 포기했다.
내가 이곳을 10년 이상 다닌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1.헤어디자이너의 전문성
압구정 미용실 앤드뮤로 바뀌기 전 뮤사이 시절부터 10년 정도 다니면서 담당 디자이너도 여러 사정으로 바꾼 적이 있었다. 뭐 내가 꼭 머리해야하는 날에 담당디자이너가 쉰다거나 좀 더 가까운 지점으로 내가 옮겨본다거나 그런 자잘한 이유들~ 그런데 10년 동안 내가 만난 뮤사이 디자이너들은 한 사람만 빼고 모두 자기 일에 진정으로 프라이드를 가진 전문가들이었다. 머리는 디자이너가 아무리 잘 한다해도 한 두번은 마음에 안들수 있다. 다 개인의 취향이 있으니까~~그럴 때 압구정 미용실 앤드뮤 디자이너들은 진심으로 그것을 해결해주고 싶어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주었다.
특히 내가 컴플레인 하지 않았는데도 자기 기준에 부족하다 싶으면 스스로 다시 방문을 정중히 요청해서 다시 수정해주었다. 미용실에 어느 디자이너드에게 머리를 해도 만족스럽기 어려운 일인데 모두 자기 일에 프라이드가 넘치는 사람들이다.
2. 사용하는 미용 제품
정확히 뭘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서 머리하며 한번도 머리가 상한 적이 없다. 염색같은 경우 오히려 머릿결이 좋아진다. 아마 이것도 디자이너 능력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안다.하지만 내가 두피가 예민해서 독한 제품이 두피에 다으면 두피가 다 벗겨지는 일이 종종 있는데 여기 펌제 및 염색제는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다. 심지어 일주일 있다 머리를 다시 해도 상하지 않는다.
3. 부담스럽지 않은 친절
미용실 중에는 친절한 데 이상하게 안친절하게 느껴지는 곳이 종종 있다. 너무 친절하려고해서 불편하거나 겉만 친절한 경우들이다. 여긴 딱 편할 만큼 친절하다.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은 친절이다. 이 세 가지로 머리하면서 머리하고 나서도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비싸게 하고 차라리 머리하는 횟수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앤드뮤로 새롭게 오프하면서 1월 한달간 50%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원래 2월에 머리하려고 했는데 1월에 다녀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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